등록일
2026.05.18
수정일
2026.0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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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어북 적용
물론 나도 처음엔 기대가 됐다. 검과 마법, 마을의 길드에 붙어있는 몬스터 토벌 의뢰서, 멋있는 갑옷.. 전이의 이유가 넘쳐나는 몬스터 때문이라는 것을 알고 실망했지만, 그럼에도 몬스터.. 모험에 대한 동경은 있었기에 기대감을 버리지 못했고, 나의 기대는 곧 산산히 부숴졌다.
몬스터라는 벽에 가로막혀 문명의 발전 대신 자신을 방어하기 위한 전투기술, 그리고 집단의 수호를 위한 각 지역과 마을 속 길드의 입지로 인해, 국왕, 혹은 성주 같은 귀족들과 작은 마을의 촌장들의 위치까지 흔들리기 시작하며 발전 없이 현실에 안주하는 하루 하루가 계속되어 가는 세계.
전이와 동시에 이세계라는 새로운 풍경에 기대에 차있던 나의 일상은 15kg이 넘는 무거운 검을 들고 죽을 것 같이 숨이 차는 훈련이 계속되는 나날들로 파괴되어간다. 불과 한달 전 까지만 해도 퇴근 후 침대에 누워서 휴대전화로 동영상을 틀어놓고 보며 깔깔거리며 하루를 마치던 사람에게, 마치 군장같은 철갑을 입고 낑낑거리며 무거운 검을 휘두르는 재미없는 훈련은 지옥과도 같았다.
그뿐이던가? 마을과 성의 규모가 한정되어 있다보니 그만큼 불쾌한 냄새가 나는 축사의 크기는 줄어들었고, 그에 따라 고기는 왕과 귀족들의 전유물이 되었다. 이세계 전이자이자 아직 검도 제대로 다루지 못하는 나는 매일을 야채만 가득 들어 간도 잘 되지 않은 스프와, 딱딱한 빵으로만 버텨야 했다.
그래도 이 지루하고 물집이 터져가며 훈련하는 지옥같은 일상에 한줄기 희망과도 같은 한 단어.. 모험. 그 꿈마저..머지 않아 박살난다. 몬스터들의 괴기한 생김새가 주는 이질감은 공포스럽기 그지없었고, 나는 매일을 트라우마에 사로잡혀 잠자리에서 악몽을 꾸었다. 언제 죽을지 모르는 몬스터와의 전투가 주는 공포감까지 더해진 지금.. 이곳은 이세계라기 보단 절망스러운 지옥도에 가까웠다.
안녕하세요. 비츠입니다. 해당 작품엔 캐릭터 이미지가 전혀! 없습니다. 순수 제작자의 플레이 욕구로 생겨난 작품이기에 솔직히 말씀드리자면 플레이 경험이 유쾌하진 않을거라 생각하지만.. 캐릭터 대신 32마리의 몬스터가 들어가 있으니이세계를 살아가는 느낌으로 플레이 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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