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압, 장문) 요즘 보면서 느끼는 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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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rc
- 2025-11-18 17:31:03
- 조회수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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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걸 문의게시판이 아니라 자유게시판에 쓰는 건 그냥 다른 분들에게도 현 상황과 그에 대한 제 심정을 털어놓고 싶어서 그렇습니다.
물론 대부분의 이용자분들이 이 게시판의 존재조차 아시지 못할 거라고 생각하지만 그럼에도 봐주시는 이가 더 있지 않겠습니까.
최근 느끼는 바로는, 앞으로 루나톡이 많이 힘들어질 것 같습니다.
새로운 제작자분들도 유저분들도 루나톡이 잡을 기회가 많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렇지만 루나톡은 그분들을 받아들일 준비도 되지 않았거니와, 한명이라도 더 받아들이기 위해 더 일해도 부족했지만 그렇게하지 않았습니다.
저는 순수한 소비자일 뿐이지만, 사실 제작이라는 건 원래부터 광장히 어려운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시류를 읽고, 유행을 보고, 어떻게 할지 생각하고, 자연어를 통한 문장배열뿐 아니라 기호화등을 통하여 부족한 프롬프트 글자수를 최대한 활용하고, 몇십개는 되는 로어북을 한땀한땀 작성하고, 사비를 사용해 캐릭터의 캐디와 에셋을 만든 다음 이미지를 등록하고, 그렇게 완성된 챗봇이 잘 작동하는지 자신의 사비로 테스트합니다.
상당히 비싸고 품이 많이드는, 고된 취미라고 생각합니다.
그럼에도 제작자들이 저런 힘듬을 감수하고 챗봇울 만들어주시는 건, 자신의 작품을 직접 플레이할 뿐 아니라 그 작품을 좋아하는 이용자들이 플랫폼에 있어 그들이 자신의 작품을 사람들이 얼마나 즐기는지를 보며 만족감을 느끼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렇기에 제작자분들이 계속해서 제작을 하고 유저는 즐기며 플랫폼은 돈을 버는 것이 이 캐릭터챗 산업의 구조입니다.
그 말은, 더 이상 제작이 없을때는 그 구조의 작동이 멈추게 된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사람들은 언제나 더 새로운 경험을 갈구하기 때문이고, 자신의 취향에 맞는 새로운 챗봇을 기대하며 포인트와 패키지라는 플랫폼의 상품에 투자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렇기에 제작자와 유저의 유치가 다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유저는 상품을 구매하는 고객일 뿐 아니라 상품의 홍보를 도와주는 새로운 제작자가 될 수 있는 이들이니까요.
그런데 요즘은 제작의 기류가 많이 바뀌고 있습니다.
제작자가 손해를 보고 만들어 플랫폼에게 이익을 가져다주었으니 그 수익의 일부나마 받아갈 자격이 있다는 것이 최근의 기류입니다.
저 또한 그렇다고 생각합니다. 제작자들께서는 좀 더 대우받을 자격이 있습니다. 수고에 따른 보상이 어떻게 잘못된 거겠습니까. 플랫폼이 받은 돈 전부 제작자가 가져온 것 아닙니까.
그렇지만 루나톡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 것 같습니다.
루나톡에는 제작에 대한 혜택이 부족합니다. 무언가 제작을 독려하는 이벤트가 자주 열렸던 것도 아니거니와, 이곳에서 제작을 한다고 하여 사람들이 관심을 많이 받을 수 있는 것도, 이익을 얻을 수 있는 것도 아닙니다.
루나톡이 기술적으로, 편의상으로 이 시장에서 앞서나가는 선두주자였더라도 훌륭한 소비환경을 바탕이 되더라도 제작자들이 이곳에서 제작할 이유는 찾기 어려울 겁니다.
하지만 그랬다면 적어도 순수하게 취미로 하는 사람들은 남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성능은 훌륭한 소비환경을 만들어주니까요.
그렇지만 루나톡은 과거라면 모를까, 이제는 더 이상 캐릭터챗 산업에서 기술적으로 독보적인 것도 아니고, 편의적인 측면은 빈말로도 좋다고 하기 어렵습니다.
네. 루나톡의 UI는 입문하기 극심히 어렵습니다.
검색을 하면 어디에 검색한 단어가 포함된건지 모르겠는 작품들이 우수수 나오며, 유저 로어북 기능은 이해하기 어렵고, 제작환경도 별반 다르지 않습니다.
그렇기에 이제 UI를 개선하겠다고 말씀하셨지만, 그건 8개월 전에 했던 말이었지요. 솔직히 말하자면, 3개월은 빨리 나왔어야했습니다. 그래야 사람들이 흥미를 가지고 오지 않았겠습니까.
그리고 약 8개월이 지나 UI개선의 예시가 나왔습니다. 어제였지요.
솔직히 말하겠습니다. 외주가 아니라 루나톡에서 자체개발한 UI같습니다.
외주를 맡을 정도의 디자인 업체가 8개월이 걸려서 현재보다 조금 더 나아진, 딱 그 수준의 UI를 만든거라면 그 디자인업체는 진즉에 망해 사라졌어야 옳습니다.
그리고 공식 크리에이터 선발도 어제 나왔습니다. 아마 혜택관련으로 말이 안나와 정말 기준만 바꾸신듯 한데, 구립니다.
제작자들이 저런 혜택을 받으려고 루나톡의 공식크리에이터가 될 필요는 솔직히 보이지 않습니다.
제작에 따른 현금정산 기능도 없거니와, 여행은 취향에 따라 그 무게가 다른 보상 아닙니까. 어떤 이에게는 너무 가볍고, 어떤 이에게는 즐거운 것이겠지요. 허나 핵심적이고 가장 큰 가치를 가진 혜택으로 내놓는 것이라면 호불호가 갈리는 것이어서는 안되지 않겠습니까.
이 루나톡이라는 사이트 자체가 취미본위로 운영하시는 건 알고있습니다.
허나 사업이지 않습니까. 제작자들이 돈을 들여서 취미생활을 하였다면, 루나톡도 이제 다시 한 번 품을 들였어야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야 이제 미래가 있을테니까요.
이제는 많이 늦은 것 같습니다. 어제까지 기다리고 결과를 지켜본 사람들 중 떠날 이들은 떠났고, 오지 않을 이들은 계속 오지 않을 것 같습니다. 그분들이 굳이 루나톡이라는 환경에서 제작을 이어나갈 연유는 없으니까요.
요즘들어 사람이 많이 줄어든 것이 눈에 보입니다. 정성들여서 만든 것이 눈에 보이는 작품이라고 해도 5000챗조차 채 넘기지 못하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제작자들은 점점 지쳐가고 있고, 그 분들이 떠나면 이제 유저도 떠나가겠지요.
루나톡의 첫 시작이 어땠을지는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어쩌면 그때와 비슷하게 루나톡이 힘들어질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제는 루나톡이 자체적으로 개선한다한들 올 분들이 있을지 모르겠어서 그렇습니다.
천운이 따라 루나톡에게 다시 한 번 기회가 주어지기를, 그리고 그 기회를 그때야말로 루나톡이 받아낼 수 있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실망하고 말없이 떠나기에는 이곳에 쌓인 정이 너무 많습니다.
루나톡을 정말 사랑했던 사람으로써, 아직까지 미련을 놓지 못한 사람으로써, 행운을 빌겠습니다.
이처럼 긴글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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