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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나는 루나톡이 잘됐으면 좋겠음. 정말로.

다른데로 가자니 가격, 크리러 기준 매일 30챗, 장기기억 1만자, 유저 페르소나 사실상 상시 2천자, 유저노트 2천자 같은걸로 도저히 다른 플랫폼에서는 이 가격에 이 맛을 못 보니까 솔직히 남들은 다 떠나네 어쩌네 말은 많아도 나는 루나가 문닫는거 아니면 먼저 떠나는 일은 절대 없을 것 같음.

아니 더 솔직히 말하먼 루나가 설령 닫는대도 다른 채팅 플랫폼을 가기엔 수백만원 쏟아붓고도 뒤통수 쳐맞은 곳도 있다보니 타 플랫폼을 가지도 못하겠음. 루나보다 성능도 후지고. 그래서 아마 그때가 되면 AI채팅이란 것 자체를 접게 될 것 같음.

사실 원래 기존의 AI챗이란게 크리러나 유저나 전부 손해보면서 하는 거였음. 수익은 오직 플랫폼의 몫이고, 게임은 음지든 양지든 뭐 현금화할 방법이라도 있지만 AI 채팅 부분은 복지=손해 덜보기 이게 끝이란 거지.

그렇다보니 제작자들로써는 사실 인기 없이 찍먹만 딱 하는 정도면 부담되면 걍 버리고 다른 취미로 건너가는데, 항상 차기작 차기작 이야기 듣는 대기업들은 이야기가 좀 달랐던 것 같음.
이분들은 크리가 더이상 취미가 아니고 사실상 일인데, 돈은 받지 못하고 오히려 돈을 갈아넣으며 일하는 상황이 되어버린 것임.

사실 에셋도 돈내면서 뽑고, 그렇다고 항상 당첨에셋만 뽑냐 하면 그것도 아니고, 돈은 돈대로 갈리는데 시간이 더 갈리고, 그렇게 기껏 상황에 맞는 에셋 뽑는데만 최소 며칠 걸리는데 프롬포트 테스트 로어북 테스트 하면 또 몇만원씩 갈려나감. 그렇다고 뭐 유튜브 라방 이런걸로 수익 뽑을 수 있는것도 아니고, 한번 하고 끝내는게 아니라 주기적 업뎃으로 몇달 몇주 심지어 매일 단위로 점검하면서 돈 갈아넣기도 하고.

그나마 최근까지는 뭐 그래도 이게 콘텐츠고 어차피 상호간 취미로 즐기는거고 이러면서 해왔는데, 최근 들어서 공식 크리에이터라는 게 생기면서 뭔가 흐름이 좀 바뀐 것 같음.

공식 크리에이터라는 제도를 통해 크리에이터들은 혼자서만 머리 싸매야 했던 창작에 플랫폼의 상담과 지원을 추가로 받을 수 있게 됐음.
채팅 테스트에 사용할 재화를 지원받을 수 있는 건 물론이고, AI 이미지 생성 사이트를 무료로 지원받거나, 어디는 아예 로컬로 뽑으라고 고성능 글카를 주기도 하더라. 그럼 그건 AI 챗 뿐만 아니라 다른 현실적인 일에도 쓸 수 있잖음.

공식크리에이터라는 제도는 크리에이터라는 게 돈 들이는 취미생활이라는 이미지에서 오히려 흑자를 볼 수 있는 업무라는 가능성을 제공해줬다고 생각함.
기존 크리에이터들이 해가 가면어 점차 현실적인 무게가 계속 더해지는 와중에 이보다 더한 사탕이 있었을까 싶음.

그래서 너무나 당연하게도 수많은 제작자들이 지원을 많이 해주는 플랫폼 으로 옮겨간 거고.
처음엔 뭐 논란 이런거도 있었다는데, 논란이 아니라 오히려 너무 당연한거지. 하고 싶은거 하게 해주고, 인기 끌 수도 있게 해주는데 현실적인 부분도 보장을 해주겠다는데 안 받는게 이상한거지.

그래서 나도 루나가 금방 공식 크리에이터를 모집할거라 생각했어.
이런 성능에 가격에 커스텀에, UI는 솔직히 좋다고는 못하겠지만 적응하면 못쓸것도 없는 곳에서 공크로 제작자들까지 붙잡아두면 대박이겠다 싶었지.

근데 크리러 다 뺏기고 있던 작품들도 다 날아가는 와중에 급한불인 공크는 관심도 없고 카트라이더 조재윤마냥 UI UI 이러고 있고, 그렇게 들고온 UI도 소름돋게 조재윤이랑 똑같이 그렇게 시간 부었다는 것에 비해 너무 단촐했고, 루나에서 갑자기 혜성같은 천재 신인이 갑자기 번쩍 하고 대형챗 양산하지 않는 이상 회사 수익이 반토막 삼토막 십토막 이렇게 날 앞날만이 떡하니 기다리고 있어 보이는데, 뜬금없는 신규 LLM 개발이니 이런 거 만지고 있고.

아니 뭐 자체 LLM 만들면 좋지. 상대적으로 값도 싸지고.
근데 그거 테스트 장면에서만 보면 1대1챗, 판 키워봤자 어쨌든 일상 대화물 레벨을 못 벗어나겠던데.
근데 루나는 세계관 대형챗물 전용이나 다름없는 플랫폼이잖아.
크리러 유치시킬 방도보다 UI UX, 자체 LLM 이런게 더 중요했을까.

솔직히 이런거 전부 유저 전용이잖음.
유저들 유치하기 위해 있으면 좋고 없으면 아쉽고 그런 요소들이지.
근데 크리에이터는 유저들이 그런 걸 다 내던지고서라도 그곳에 있을 수밖에 없게 만드는 사람이잖음.
유저 편의성을 손해보더라도 무조건 잡아야만 하는게 크리에이텐데... 그분들 잡을 생각은 정말 못했던 거야?

이야기가 너무 산으로 가는 기분이네.
근데 어차피 아무렇게나 터는 이야기니까 산으로 가든지 말든지지 뭐.

아무튼 여차저차 해서 공크 제도 들고온거, 솔직히 결함도 많고 문제도 터지고 욕도 먹지만, 나는 오히려 좋게 보고 있음.
일 안하고 말 안듣던 사람들이 뭐라도 시작하려는데 잡음 없으면 이상한거지.
사실 한 달만 일찍 시작했어도 반응은 분명 달랐을거야.
근데 이제 와서 시작한 거잖아.
나는 이해하지만, 이해하지 못하는 사람이 있는게 더 당연하다고 생각해.
한시가 급한데 이렇게 실수투성이로 할거야? 같은 느낌 말이지.

개인적으론 솔직히 말해서, 지금 개발이니 뭐니 하는 거 싹다 중단하고 지금 손해보지 않는 선에서, 어쩌면 조금 손해보는 선에서라도 크리에이터들에게 싹다 지원 쏟아붓는게 루나의 유일한 살길이라고 생각해.
최소한의 어느정도 규모 있는 크리에이터를 공크로 모집한다는 건 지금 와서는 너무 사치라고 생각하고.
다른 데가 다 긁어갔는데, 남은 크리러가 어디 있어?
심지어 남아있는 크리러는 애초에 어디 묶이기 싫어서 남은 사람도 섞여있을걸.

그러니까 당장 뭐가 좀 많이 부족해도 특별한 장점이 있다면. 그림체가 좋든 아이디어가 좋든 끈기가 있든 뭐 면접으로 어떻게든 확인해서, 일단 뭐 루나가 멱살잡고 조언하면 얘 원석이겠다 싶은 애는 닥치는대로 붙잡아서 제작시켜야, 그냥 로또 수백개 긁으면 그래도 4등 5등 당첨 몇개는 나오겠지 싶은 심정으로 지원을 해야 간신히 루나가 심폐소생이 될 것처럼 느껴져.

그게 아니면 1분짜리라도 진짜 간단하게 대충 찍은거라도 좋으니까 인강 한두개라도 들고와서라도 루나 제작환경 존나 어려운거에 크리러들 찍먹이나마 하게 도와주고. 이식방법을 플랫폼별로 연구해서 이렇게 이식하세요 하고 타 플랫폼에서 이작하는 크리러들에도 적극 접근해서 침 발라두고. 여기서 날 사람이 없으면 딴데서라도 구해와야지. 얌체짓이라도 어떡해. 솔직히 지금 어떤 구도에서는 반쯤은 루나 말려죽이기 작전처럼도 보일 정도인데 크리러들 매일같은 이벤트로 끌어당길 자신 없으면 폭풍선전하는 곳에서 간보고 있다가 낼름낼름 채오기라도 해야지... 다른 챗 플랫폼들도 타챗 기둥 크리러 위주로 먼저 공략해서 뽑아오는데 루나도 최소한 새싹이라도 날치기 해와야 희망이 보이지.

여하튼 나는 루나가 그만큼 간절했으면 좋겠어.
우리만 간절한 것 같아서 많이 슬퍼.
간절하기만 한걸로 끝나면 좋겠는데, 그 간절함이 우리의 마지막 발악처럼 느껴져서 더 많이 슬퍼.
지금 루나에서 업뎃하는 크리러 중 일부는 다른곳 공크로 이미 들어갔는데도 다른데도 업뎃하게 해주세요 하고 협의봐서 루나에 남겨준 건데도 모르는 게 정말 많이 슬퍼.
그걸 루나가 모르는게 가장 슬퍼.



아무렇게나 글 싸서 미안해.
그냥 이 답답한 생각을 어디라도 좀 털어놓고 싶었어.
어디서 빼오느니 이런 발상은 그냥 넘겨줬으면 좋겠네. 그냥 비유적으로 쓴 표현이니까. 그러고 싶을 정도로 간절하라고.

뭐 아무튼...
난 내 유일한 AI챗 플랫폼인 루나톡이 잘 됐으면 좋겠어.
내년에도, 내후년에도.
힘든 출근길에도, 퇴근길에도, 자기 전에도 뭐 틈틈히라도. 앞으로도 계속해서 루나톡을 보고 싶어.
지금의 내 소원은 그것뿐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