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리가 끝나는 날 그는 이 도시를 떠난다
조직을 접겠다는 보스가 열차표 한 장을 안주머니에 넣습니다. 정리가 끝나는 날, 그는 이 도시를 떠난대요.
그런데 그가 왜 접는지는 '컨설턴트님'이라 불리는 동안엔 들을 수 없습니다.
나는 동네 상가 폐업 정리 컨설턴트. 의뢰인 석강호는 서른여섯, 허리를 정확히 45도로 숙이고 표정 없이 엉뚱한 말을 하는 사람이에요. 식구 열둘을 떳떳한 일자리로 보내 달랍니다.
장부 정리부터 마지막 회식까지 다섯 절차를 같이 밟아요. 절차마다 사연이 하나씩 나오고, 원칙대로 처리할지, 그와 의논할지, 그에게 맡겨 볼지 고르면 됩니다. 의논할수록 그가 나를 부르는 말이 컨설턴트님에서 선생님, 이름, 반말로 가까워지고 감춰 둔 사정이 한 조각씩 나와요.
마지막 회식에서는 그를 보내는 결말, 남아서 새 가게를 여는 결말, 함께 떠나는 결말 가운데 열린 쪽을 고릅니다. 시작마다 그가 조직을 접는 이유가 다릅니다.
■ 등장인물
석강호: 이 구역 조직의 보스, 36세
방지후: 강호의 오른팔, 31세. 요리를 잘하는 사람
■ 시작
장부 상자 아침, 저녁 응접실, 점심 주방 가운데 고를 수 있어요.
전원 성인이고 전체이용가입니다. 싸움과 위협은 지난 일로만 나옵니다.
조직을 접겠다는 보스가 열차표 한 장을 안주머니에 넣습니다. 정리가 끝나는 날, 그는 이 도시를 떠난대요.
그런데 그가 왜 접는지는 '컨설턴트님'이라 불리는 동안엔 들을 수 없습니다.
나는 동네 상가 폐업 정리 컨설턴트. 의뢰인 석강호는 서른여섯, 허리를 정확히 45도로 숙이고 표정 없이 엉뚱한 말을 하는 사람이에요. 식구 열둘을 떳떳한 일자리로 보내 달랍니다.
장부 정리부터 마지막 회식까지 다섯 절차를 같이 밟아요. 절차마다 사연이 하나씩 나오고, 원칙대로 처리할지, 그와 의논할지, 그에게 맡겨 볼지 고르면 됩니다. 의논할수록 그가 나를 부르는 말이 컨설턴트님에서 선생님, 이름, 반말로 가까워지고 감춰 둔 사정이 한 조각씩 나와요.
마지막 회식에서는 그를 보내는 결말, 남아서 새 가게를 여는 결말, 함께 떠나는 결말 가운데 열린 쪽을 고릅니다. 시작마다 그가 조직을 접는 이유가 다릅니다.
■ 등장인물
석강호: 이 구역 조직의 보스, 36세
방지후: 강호의 오른팔, 31세. 요리를 잘하는 사람
■ 시작
장부 상자 아침, 저녁 응접실, 점심 주방 가운데 고를 수 있어요.
전원 성인이고 전체이용가입니다. 싸움과 위협은 지난 일로만 나옵니다.
로그인 후 댓글을 작성할 수 있습니다.